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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를 위해 알아두면 좋은 소아 호흡기의 특징
아이를 가진 부모라면 아이의 ‘쌕쌕’거림, 거친 숨소리, 코고는 소리에도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소아의 호흡기 질환은 아이의 성장과 발달에 영향을 끼칠 수 있고 정확한 진단과 치료로 평생 건강한 호흡기를 갖고 살아간다면 보다 나은 아이의 삶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부모들이 알아두면 유용한 소아 호흡기의 기본개념 과 질환의 특징을 설명하고자 합니다.
기관
소아의 호흡기는 아직 자라고 있는 미숙한 기관입니다. 호흡기 질환에 걸리면 기관지 내경(지름)이 조금만 작아져도 이로 인한 기도 저항은 현저히 증가하므로 사소한 질환에도 심한 증상을 보입니다. 그렇다면 영유아의 호흡기는 청소년이나 어른의 호흡기와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요?.
영·유아는 호흡기의 표면적, 특히 폐포(허파로 들어간 기관지의 끝에 있는 자루. 호흡할 때 가스를 교환하는 작용을 합니다) 표면적이 적어 직접 가스교환을 하는 면적이 적습니다. 이는 호흡기질환이 발병했을 때 감당해낼 능력이 감소함을 의미합니다.
증상
기도의 내경이 매우 작은 소아들은 호흡기 질환을 앓을 때 기도 내경이 더욱 작아져 기도 저항이 크게 증가합니다. 기도 저항은 기도 내경의 4제곱에 반비례로 증가하여 감염증, 이물, 또는 가래에 의해 쉽게 기도 폐쇄가 나타납니다. 특히 3세 미만에서는 기관지 근육(평활근)의 양이 적고, 발달이 미숙해서 기관지 천식이 발생하면 그 증상은 기관지 평활근의 수축에 의해서라기 보다는 기관지 점막의 부종에 의해서 나타나게 됩니다. 이는 기관지확장제 투여해도 효과가 적게 나타나는 이유입니다.
이외에도 기도(호흡할 때 공기가 지나가는 길. 콧구멍이나 코 안, 인후, 후두 등) 안의 점액선(점액을 분비하는 외분비샘)이 밀도가 높아 기도내 염증이 생겼을 때 분비물이 증가하면서 기도 폐쇄가 일어나기 쉽습니다. 또한 호흡은 늑간근(늑골사이에 있는 근육)과 횡격막근(가슴과 배를 나누는 근육을 이루는 힘줄)의 운동에 의해서 이루어지는데 횡격막근이 쉽게 피로해 지면 호흡곤란이 생겼을 때 이를 견뎌낼 능력이 감소하게 됩니다.
효과
이처럼 영유아는 청소년들이나 어른에 비해 호흡에 관한 모든 조건이 불리하게 되어 있습니다. 공기를 폐로 인도하는 기도가 좁기 때문에 환기장애(호흡장애)가 일어 나기 쉽고, 가스교환하는 장소인 폐포의 표면적이 적어 산소의 확산이 장애를 받으면서 저산소증을 초래하기 쉽습니다. 그래서 영·유아는 호흡기 염증이 약간만 있어도 천명음(쌕쌕거리는 숨소리)이 들리기 쉽고, 사소한 기도 폐쇄로도 심한 호흡곤란이 올 수 있으며, 기관지확장제 등의 약물 투여에도 효과가 적게 나타납니다.
때문에 이러한 영유아의 호흡기 특징을 잘 이해하고, 필요시 산소 투여 등의 적절한 호흡 관리와 가습기 사용, 물리요법과 흡인기 사용 통한 기도내 분비물 제거 등으로 우리 아이를 여러 호흡기 질병으로부터 보호해야 합니다. 아이가 숨쉬는 것을 힘들어한다면 정보를 얻기 위해 이리저리 물어보는 것보다는 가까운 소아청소년과에서 신속히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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